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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마음가는대로...


나이를 먹은건가, 빡센 비행 스케줄 탓인건가...

머리가 멍~ 함.

비행기에서 너댓시간 쪽잠을 자고, 호텔에 들어와서 세시간을 더 자고 아침을 먹고 옴.


드디어 나온 Expat package 초안도 검토해서 미쿸쪽에 알려줘야 하고, 회사 메일도 좀 봐야하는데...


정신없음...ㅡㅡ;;; 마음가는대로...

1.

출장준비...

지난 일주일간 수십통의 메일을 보내고 연락을 하고나서야 초청장 받음;;;

여행사에 전화걸어 비자신청 앤드 비행기 티켓예약...


내일당장 비자 서류수령하러 오겠다함...

총 비행시간 열네시간 반 앤드 홍콩에서 환승대기 세시간... 아악!

좀 아닌거 같아 두바이 환승편 알아보니 대기시간 일곱시간... 아아악!!

아시아 총괄사장까지 결재받을 수 없어 비즈니스 클래스는 실패... 아아아악!!!


이동에 거의 하루꼬박 소요. 게다가 이코노미 클래스;;;;

진짜 한국에서 왔다갔다 한다 했으면 어쩔뻔 했을까 하는 생각에 식은땀 흐름;;;;

출장으로 젤 긴시간 비행기 타본게 십년전 프랑스였는데 그건 뭐 껌이었던듯;;;;



2.

사우디 본사로부터 공식서한 날아옴. '너 뽑았음. 오셈.'

승진은 1월초로 소급해서 처리, 3월 1일부로 퍼시픽본부에서 사우디본사 프로젝트팀으로 소속변경.

근데 Expat package는 여전히 오리무중;;;;


답답해서 중국에서 일하는 싱가폴사람인 매니저에게 물어보니...

거의 Standard가 정해져 있어서 별다를바 없을거라 함.


출발하기 전에는...

현재 급여와 복리후생비는 사우디에 있는 동안도 한국 원화로 급여계좌에 꽂아주고,

한국생활을 정리하고 이것저것 준비하도록 한달치 급여를 더 주며,

100kg 정도의 이삿짐 항공특송 비용을 대준다함.


그동네 가면...

대부분의 생활집기류를 갖추고 부대비용이 렌트에 포함된 컴파운드에 살게 해줄것이며,

기본급의 15% Expat premium, hardship allowance라 부르는 격오지(?)수당은 사우디 리얄로,

그동네 의료비를 80%까지 지원해주는 의료보험과 가족규모에 따라 달라지는 현지 생활비도 리얄로,


뭐 대강 이런...

근데 아직 차량지원이 결론이 안남...

렌트를 하든 새차를 사든 해야 한다던데...

확 그냥 내돈 보태 GT-R이나 렌트해서 끌고 다닐... (미친;;;;)


3.

매니저가 보여주던 Expat package guidebook에 나왔던 것중 하나.


'현지언어 교육'


예전에 재미삼아 봤던 사주에서 나왔던 말,

'외국에 싸돌아다니며 살 팔자니 외국어 많이 배워두셈.'

원래 취미도 있다보니 대학때 수의학과 학부를 간~신히 졸업할 만큼만 전공공부하고 외국어만 팠음.


덕분에 학부 졸업하면서 겨우겨우 수의사 면허만 따고, 

어학연수 일년쯤 다녀온 애들 싸대기 후려칠 수준은 되는 영어/일본어 능력과 어버버 중국어;;;;를 스물네살에 완성.

근데 이걸로 십년을 먹고삼;;;;


뭐 내돈주고는 때려죽여도 안배울 아랍어지만...

지들 돈 들여서 가르쳐 주겠다는데 거부할 이유는 없고,

이럴줄 알았으면 대학때 그 많던 사우디 애들한테 아랍어나 좀 배워둘걸...


출장갔다가 돌아오면 아랍어 기초 책이나 사서 공부나 좀 해야겠다는 생각.



모임... 그리고 복잡함... 마음가는대로...

1.

간만에 만난 녀석들...

늦깎이 고시생 한놈, 늦깎이 약대생 한ㄴ, 미쿸 롸아~스쿠울 학생 한놈, 합격후 열심히 구르는 늦깎이 사회초년병 한놈...


즐겁게 웃고, 신나게 떠들고 했지만...

마음 한구석이 휑해짐...


먹고 사느라 힘들었지만 그 안에서 이런저런 행복감도 많았는데... 

갑자기 공허해지며 머릿속이 복잡해짐...


내 꿈은 무엇이었던가...

나를 미친듯이 몰아부쳤던 이유는 무엇이었던가...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지만...


요즘 왜 휑해지는지 모르겠다. 가을도 아닌데;;;;


2.

그간 잘 보지도 않던 웹툰을 챙겨봄.

네이년 웹툰 작가가 동아리 후배였다니... 살다보니 별일 다있음.


그림속 등장하는 익숙한 학교의 풍경들...

만화주인공들(?)과 현실에서 술먹고 수다를 떨고 있다는 어색함...


그림그리는 재주를 가진 사람이 참 부럽다는 생각...

실존인물을 포인트잡아 비슷하게 그려낼수 있는 재주...

신기함.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조금은 다른 내 예전모습...

후... 그저 좀 이것저것 다 접고 쉬고싶음...


3.

드디어 날아온 메일하나.


'1월 30일 모두 리야드 집합.'


이젠 진짜 가는구나.


아랍계 십여명, 유럽계 예닐곱명, 아시아계는 나와 일본인 달랑 두명.

한국 교민도 오백명인가 밖에 안된다던데 한발은 한국인 커뮤니티에, 한발은 일본인 커뮤니티에 걸치고 살아야겠음.


물론 아직 확정적인 Expat package를 받아보진 못했지만 문제거리였던 transfer 시기와 승진이 해결중이라 하니... 


오늘도 비자서류 알아보다 걍 퇴근...

내내 일에 집중하긴 다 틀린듯...


모르겠음. 다 잘될거임. 내 인생이니까.



또 일기하나... 마음가는대로...

1.

쩝...

일도 별로 없고, 그나마 생기는 일들도 하기 싫고, 머리를 잘 안돌리려 하니 통화할때 영어도 버벅거리고...

별로 상태 않좋음...


2주가 넘도록 소식이 없기에 '뭔일 생긴건가?'라는 생각을 하며 졸고있던 와중...

오늘 오후 인사부에 불려가서야 이유를 알게됨.


리야드 본사쪽과 아시아 본부쪽에서 투닥거리는 중.

'얘 우리쪽으로 뽑았으니 이제 우리가 쓸거임. 1월말부터는 얄짤없음.'

'ㅈㄲ, 우리도 얘 없으면 조낸 피곤해짐. 3월까지 못내줌.'

ㅡㅡ;;;;;;;;;;


나는 보지도 못했던 매니저 메일이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었구나...


물론 내가 자리를 비우면 온갖 치닥거리 할 사람이 없으니 매니저는 졸~ 피곤하겠지...


뭐 아마 지금쯤은 셋이서 콜 끝나고 대강 얘기가 됐겠지...

걍 언능 결론이나 났음 하는 소망이 있음.


이렇게 아무 소식없이 2~3주쯤 흘러가면 유체이탈할듯;;;;



2.

아우님의 구박에 다시금 시작한 골프...

지난주 칼바람을 무릅쓰고 실외연습장에 나갔다가 올곧게 훅이 나는 걸 보신 아우님...


'신기하네. 초보자는 보통 슬라이스로 고생하는데... 노인네, 원래 왼손잡이라 그런가... 역시 ㅂㅌ인듯.'

개객끼...


짜증에 머리를 쥐어뜯다 오는길에 아우님이 잘 아신다는 골프샵에 들러 퍼터와 백 구입.

엔간한 백 하나 살거라 생각했던 예산으로 퍼터까지 해결하여 헬렐레~ 기분좋았음.


프로에게 구력 3년차 이상의 실력이라 극찬 받았다 ㅈㄹ하시던 아우님...

수제품 퍼터임을 자랑하며 폼을 잡았으나 집에 깔아놓은 퍼팅매트에서 설거지 내기 퍼팅대결 완패!!!


요며칠 빡세게 연습하나 했더니 어느새 내 퍼터에 눈독을 들이는 중;;;;


3.

자꾸 훅나는 아이언샷을 고치려 매일같이 퇴근후 연습장으로...

이주일에 한번쯤 되는 아이언도 잘맞고 드라이버도 잘맞는 날이었던지라 기분좋게 땀을 빼고 칠렐레 팔렐레 컴백홈...


오는길에 사온 파인애플을 까먹으며 핸폰을 꺼내보니 부재중 전화 한통.


드럼형...

한 일년간 건강문제로 드럼자체를 아예 접었다기에 이젠 같이 음악하긴 어렵겠구나 했는데...


'야, ㅆㅂ... 베이스 구하기 조낸 어려워!! 너 가기전까지라도 좀 도와줘!!!'

ㅡㅡ;;;;


동갑내기 기타돌이가 오픈한 합주실에서 예전에 같이하던 세컨기타 애와 팀을 만들고 있다는...

뭐 어려운일도 아니고 여기 뜨기전까지 주위사람들 많이 만나두어야 하니 걍 오케날림.


좋지~ 좋아~

친한 사람들 더 많이 만나고 더 즐겁게 놀아보자구~ ㅋㅋㅋ


P.S. 여기 링크하신분...

아마도 오자키 노래나 야구얘기하는거 보시고 하신거 같은데...

당분간 뻘소리만 작!렬! 할듯하니 끊으셔도 좋을듯요. ^^;;; 죄송.


이젠 됐다 마음가는대로...

최후통첩 결과 정리...

역시 인연이 아니었던거라.


이젠 집안일만 정리하고 홀가분하게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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